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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후기
작성자
ruth
조회
1,481
제목
이지적인 안식처가 마냥 좋아요^^
내 용
석양이 슬그머니 거실 창안으로 들어와 안식하고 있는 우리들의 얼굴에 다가옵니다.
하얀 솜 같이 보이는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리더니 집 주위를 하얀케 수 놓기도 합니다.
어느새 시간은 이렇게 다름질하여 한해를 보내고 새해 가운데 정착하며 숨 고르고 있고, 저는 그 틈을 타
바쁘다는 핑계로 내버려 두었던 건축 이야기가 담긴 보따리를 기억 저편에서 가져와 풀으려 합니다.
향기를 담은 나무가 너부러진 곳에 네 분의 건장한 분들이 쉬지 않고 빠른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정오의 빛을 한 몸에 받으며 흘러 내리는 땀을 온몸에 안고도 건장한 네 분의 움직임은 절대 늦추는 법이 없습니다.
둔탁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면 조그만케 들릴듯 말듯 음악소리도 들리고 그 사이로 전기 발전기 소리가 크게 고함치듯 빽빽거리다가도 "딱딱딱" 망치 소리가 리듬을 타고 온종일 시간을 채웁니다. "어쩜! 이렇게 일관된 움직임으로 일을 할까?
매일같이 호강하는 눈으로 미소를 띠우며 칭찬을 쏟아내도 부족한 젊은 기술자들의 일관성 있는 성실함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임 소장님, 그리고 세 분의 건장한 목조팀, 늦게 나마 큰 마음 담아 감사하다는 말씀 글로 올립니다.
건축에 대한 문외함으로 던진 개념 없는 질문에도 중저음의 톤으로 조근 조근 자세히 설명해 주셨던 한과장님과 총괄 전소장님께도 따뜻한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부터 건축 후 하자보수까지 가장 수고가 많으신 분은 한과장님이셨지요. (힘드셨던 만큼 감사합니다.)
김과장님은 탁상공론만 하셔도 될 터인데 몇번이고 찾아 오셔서 미미한 것 까지 챙겨주셨지요. 깊은 감사드립니다.
이와같은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함께한 '희노애락' 이라는 장단 속에 지어진 이 어여쁜 안식처에서 저와 남편은 지금까지 수고해주셨던 분들의 이름과 그 모습들을 기억하며 감사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보령에 지중해 풍의 소박하지만 멋진 주택을 지어준 더 하우스의 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큰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직원 분들을 보내주신 오영재 사장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첨부파일
우리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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